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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범인 10여발 총격전… 학교들 폐쇄

■ 샌타모니카 총기난사 현장
SMC 한인학생·업주들 패닉 아시안 체포, 관련여부 조사

입력일자: 2013-06-08 (토)  
7일 샌타모니카 일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참극으로 용의자를 포함 최소한 5명이 사망하는 등 10명의 사상자가 난 가운데 경찰과 용의자 간 총격전이 발생한 샌타모니카 칼리지의 한인 학생들과 인근 지역 한인 업주 및 주민들은 이날 오후 내내 일대가 봉쇄되고 경찰의 수색이 벌어지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총격전이 벌어진 샌타모니카 칼리지의 도서관에서는 기말고사 기간이라 공부하는 학생들이 붐볐으며 도서관 3층에 한인 학생만 70여명이 있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한인 방현성(27)씨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중 점심식사를 위해 카페로 자리를 옮긴 뒤 사건이 일어나 화를 면했다”며 “12시10분께 카페를 나서자마자 도서관 앞에서 ‘도망쳐’라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들렸고 그와 동시에 총소리가 울렸다. 고개를 총성 방향으로 돌려보니 하늘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총격을 맞고 옆으로 쓰러졌다. 범인의 얼굴을 확인할 겨를도 없이 반대 방향으로 뛰어 캠퍼스를 벗어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총격 당시 도서관 3층에 있던 김태형(20)군은 “처음에는 ‘쿵’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 누군가 뭔가를 떨어뜨렸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곧바로 총성 2발 이어져 응급 상황임을 직감했다. 10발 이상의 총격이 이어졌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샌타모니카 칼리지 맞은편에서 12년째 코리안 BBQ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석진(63)씨는 “캠퍼스에서 총격이 발생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학생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와 숨을 몰아 쉬었다. 캠퍼스에서 총격이 발생해 뛰어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총격전이 벌어진 이날 오후 샌타모니카 칼리지 근처 윌 로저스 초등학교, 존 애덤스 중학교, 샌타모니카 고등학교 등 이 일대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출입이 봉쇄돼 학생들이 각 학교에 갇혀 있어야 했다. 윌 로저스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을 둔 한인 학부모 김모씨는 “이날 정오부터 학교가 폐쇄됐으며 3시나 돼서야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아들이 너무 놀랐다고 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전했다.

◎…샌타모니카 총기난사 사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기금모금 행사장에서 불과 3마일 떨어진 지척에서 발생, 경찰에 초비상이 걸렸다. 사건현장에는 샌타모니카 경찰국은 물론 연방 수사국(FBI)과 LA 셰리프국 및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인근 지역 경찰 등 10개가 넘는 사법 및 치안기관이 출동, 밤늦게까지 수사를 펼쳤다. 대통령 경호실 맥스 밀리언 대변인은 “총격사건이 일어난 사실을 알고 있으며 대통령 참석 행사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종휘ㆍ김창겸 기자>


  ▲ 7일 광란의 총기난사가 발생한 샌타모니카 현장에 무장 경관들이 대거 출동한 가운데 응급 구조 요원들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 경찰은 한 아시안 남성을 연행해 사건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