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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2AM으로 인정받는 게 목표


입력일자: 2013-03-04 (월)  
그룹 2AM, 5일 정규 2집 '어느 봄날'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얼마 전 진영이 형(박진영)이 그러시더군요. 이제 너희가 인기를 '인정'으로 바꿔야 할 때가 됐다고…. '어느 봄날'로 한 걸음 더 도약했으면 해요. 그래서 올핸 쉬지 않고 달려볼 생각입니다."

감미로운 발라드로 사랑받는 그룹 2AM이 5일 두 번째 정규 음반 '어느 봄날'을 내고 가요계에 돌아온다.

지난해 3월 미니 앨범 '피츠제럴드식 사랑 이야기'(F.Scott Fitzgerald's Way Of Love)를 선보인 지 1년 만이다.

무채색 정장을 입고 슬픈 표정으로 이별 노래를 하던 네 남자는 이번에 분위기를 확 바꿨다. '어느 봄날'이란 앨범 이름에 맞게 재킷 디자인도, 의상도 화사한 파스텔 톤을 택했다.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달라진 건 바로 '음악'일 것이다. 2AM은 이번 음반에서 1인 밴드 에피톤프로젝트(차세정), 밴드 노리플라이의 권순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 등 음악성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기존 히트곡과는 '결'이 다른 노래를 완성했다.

4일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멤버들은 "데뷔 5주년이 된 만큼 다방면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데뷔 5주년이 된 만큼 저희 음악도 성숙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아티스트'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가수 2AM'으로 인정받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조권)

임슬옹은 "5년 동안 대중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원하는지를 지켜보며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앞으로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음악에 대해 좀 더 많이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스타일에 변화를 준 이유도 소개했다.

"예전엔 슬픈 발라드가 많다 보니 왠지 무채색 수트를 입고 슬픈 표정을 지어야 감정 몰입이 잘 될 것 같았죠. 하지만 이번엔 곡 분위기도 조금 달라졌고, 또 굳이 무채색 옷을 입어야 슬픈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에 변화를 시도했어요. '어느 봄날'이란 앨범 타이틀처럼 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죠."(이창민·조권)
'어느 봄날'에는 동명 타이틀 곡을 포함해 모두 8곡이 담겼다.

작곡가 김도훈이 쓴 타이틀 곡 '어느 봄날'은 연인을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남자의 쓸쓸함을 그린 곡. 봄날 오후를 떠올리게 하는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과 읊조리듯 담담한 멤버들의 보컬이 조화를 이뤘다.

임슬옹은 "처음 곡을 받았을 때 멤버 모두 깜짝 놀랐다. 곡 자체가 음이 높더라"면서 "고음 파트 담당인 창민이 형이 특히 고생했다"며 웃었다.

'너를 읽어보다'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곡이다. 임슬옹은 "저희 넷 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노래를 좋아해서 즐겁게 작업했다"면서 "옛 사랑의 흔적을 읽는, 지난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슬옹 군이 이 곡을 특히 좋아했어요. 음악스타일이 잘 맞아서. 녹음하고 나니 슬옹 군 목소리가 전체의 70% 정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하하."(이창민)

'위로'는 노리플라이 권순관이 썼다.

조권은 "권순관 씨가 저희에게 '목소리에 감춰진 슬픔이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면서 "그 말대로 좀 더 애틋한 느낌을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진정성 있게 부르려고 하기도 했지만 곡이 워낙 슬퍼서 감정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내게로 온다'는 이루마의 곡이다. 정진운은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현악 합주), 저희 네 명의 목소리로만 이뤄진 곡"이라면서 "감정을 좀 더 자세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이밖에 멤버 이창민이 작사·작곡한 '그대를 잊고', 산뜻한 러브송 '선샤인'(Sunshine) 등이 담겼다.
이창민은 '그대를 잊고'에 대해 "일본 정규 앨범(1집) '보이스'에 먼저 실린 곡인데 한국 팬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어 다시 작업을 했다"면서 "작년 '피츠제럴드식 사랑이야기' 앨범에 넣은 '사랑해사랑해'랑 이 곡을 같이 썼는데 30분도 채 안 걸려 완성했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멤버들은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교류를 통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감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각자 본인이 원하던 음악을 하시던 분들이잖아요. 같이 작업할 때 서로 욕심을 내기만 했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못 냈을 텐데 욕심을 버리고, 서로의 감성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면서 좋은 음악이 나온 것 같아요."(정진운)

지난해 '피츠제럴드식 사랑이야기' 앨범을 내고 아시아 투어에 전념했던 2AM은 올해 국내 활동에 더 신경을 쓸 예정이다.

"올해는 국내 활동이 굉장히 많을 거에요. 앨범 활동, 개인 활동에 연말에는 콘서트도 할 생각입니다. 신인 때 그랬듯 올해는 수도꼭지처럼 '틀면 나오는' 2AM이 될 거에요."(웃음, 조권)

조권은 "1년 만의 컴백이고, 3년 만의 정규 앨범이라 많이 설렌다"면서 "한국 활동이 조금 뜸해진 사이 정말 많은 가수가 데뷔하는 걸 보면서, 예능 같은 데 나가면 어느새 우리도 선배가 돼 있는 걸 보면서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목표가 있다면 언제나 그랬듯 저희만의 음악, 저희만의 감성이 대중과 통했으면 하는 거에요. 발라드 부르는 보컬 그룹이다보니 정말 노력하지 않으면 새로운 무대를 구성하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지만 앞으로 나이가 들고, 성숙해지면 음악의 색깔도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요. 2AM의 성장을 기대해주세요."(일동)

2AM은 이날 '어느 봄날'과 '너를 읽어보다'를 라이브로 들려줬다. 행사장에는 채널 V와 이지(EASY) 매거진 등 중국·홍콩·일본 언론도 찾아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5일 정오부터 온라인 채널 유스트림(www.ustream.tv/2am), 2AM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2amofficial)에서 녹화 중계된다.

rainmak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