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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점퍼가 뭐길래


입력일자: 2012-01-17 (화)  
200~600달러 초고가
한국 청소년 폭행사건도
LA타임스“사회문제 비화”

겨울을 맞아 미주 한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노스페이스 패딩 점퍼 때문에 한국에서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력까지 발생하는 등 특정 상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사에서 제작한 패딩 점퍼는 최근 한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반드시 가져야 하는 겨울용 의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한 네티즌은 한 교실에서 수 십 명의 학생들이 모두 노스페이스 점퍼를 입고 있는 모습을 인터넷에 올리며 한국에서 노스페이스 패딩 점퍼의 인기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명동에는 이 점퍼를 입은 학생들로 넘쳐 난다고 전했다.

이모(16)군은 “노스페이스 점퍼는 이젠 거의 유니폼 같은 존재”라며 “부모님을 조르거나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점퍼를 사지만 일부 학생들은 힘이 약한 학생들로부터 점퍼를 뺏는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이 점퍼가 청소년 범죄의 원흉이 되는 이유가 미화 200달러에서 600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 때문이라며, 일부 고교생들은 다른 학생들을 괴롭혀 중고 점퍼를 사게 만든 뒤 그 점퍼를 빼앗아 자신이 입고 다니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점퍼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고 보긴 힘들지만, 점퍼를 뺏는 행위를 포함한 일련의 학교폭력으로 인해 수 명의 청소년들이 자살하자 한국의 학교 측과 치안 당국은 점퍼를 강제로 뺏는 청소년들 및 학교 폭력을 저지르는 청소년들을 검거하기 위해 사복 경찰을 투입하고 학교 관계자들에게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법을 따로 교육하는 등, 웃지 못 할 일들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이같은 과열로 인한 한국가정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한국의 교육당국 관계자들이 이미 특정 상품에 편중된 지나친 인기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허준 기자>


  ▲ 한국에 위치한 대형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패딩 점퍼 광고 간판을 내걸고 전품목 세일을 알리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LA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