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스키아보네·스토서 등 상위랭커들 순항
허리케인이 오기 전에 경기를 끝내고 싶었을까.
US오픈 여자단식 디펜딩 챔피언인 킴 클라이스터스(벨기에)가 27번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에 첫 3게임을 내준 뒤 다음 12게임을 휩쓰는 ‘폭풍 질주’를 펼치며 4회전(16강)에 진출했다.
3일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펼쳐진 대회 5일째 여자단식 3회전 경기에서 2번시드 클라이스터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서브게임을 뺏기는 등 1세트 첫 3게임을 내줘 0-3으로 끌려가며 고전하는 듯 했으나 이후 내리 6게임을 따내 첫 세트를 6-3으로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으로 이겨 승부를 끝냈다. 클라이스터스의 경기가 끝난 뒤 얼마 후에 대회는 허리케인 ‘얼’의 영향권에 들어가 비가 내리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올해 윔블던에서 4강까지 올랐던 크비토바였지만 클라이스터스의 거침없는 ‘폭주’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이어 3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는 맨니 미넬라를 6-2, 6-1로 가볍게 일축했고 프렌치오픈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6번시드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와 5번시드 사만서 스토서(호주)도 나란히 스트레이트 세트 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이밖에 12번시드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는 24번시드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를 7-5, 6-2로 제압했고 이번 대회에서 재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전 세계 1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는 와일드카드 베르지니 라사노를 7-5, 6-0으로 꺾어 4회전에서 클라이스터스와 맞붙게 됐다.
한편 남자단식에선 4번시드 앤디 머리가 자메이카의 더스틴 브라운을 7-5, 6-3, 6-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고 8번시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와 10번시드 다비드 페레르(이상 스페인)도 아드리안 마나리노와 벤자민 베커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물리치고 3회전에 합류했다. 미국선수로 아직까지 살아남은 최상위 랭커인 18번시드 잔 이스너는 최고시속 144마일의 강서브를 앞세워 에이스 24개를 뽑아내며 스위스의 마르코 치우디넬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김동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