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의 이슬람 사원건립 계획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찬성하는 사람을 포함, 뉴욕 시민 중 3분의 2가량이 건립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7∼31일 뉴욕의 성인 남녀 892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슬람교도들이 그라운드제로 인근에 모스크를 건설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그들은 다른 장소에 모스크를 지어야 한다'는 응답이 67%에 달했다고 3일 보도했다.
또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모스크를 짓는 계획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명한 사람 중에서도 모스크 부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38%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0%가량은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적개심이 있다고 인정했고, 33%는 미국민 중 이슬람교도들이 다른 종파보다 더 테러리스트들에게 호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변 사람들이 9.11테러 때문에 이슬람교도들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는 응답도 60%에 육박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모스크 건립계획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0%, 찬성은 35%였으며 반대 여론은 맨해튼보다 브롱크스 등 맨해튼 이외의 지역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소득 10만달러 이상의 시민 중에서는 절반을 넘는 53%가 모스크 건립에 찬성했지만, 소득 5만달러 이하 계층에서는 31%만 찬성했고 45세 이상에서는 약 60%가 반대하는 등 소득과 나이에 따라 여론이 갈렸다.
NYT는 이런 조사결과에 대해 모스크 건립에 대한 지지 여론이 부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9.11테러 후 9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미국 내 대도시 지역에서 이슬람의 입지는 불안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