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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빅원… 올 것이 왔나?”

어제 새벽 LA에 규모 4.4 지진 ‘깜짝’놀란 한인들
입력일자: 2010-03-17 (수)  
“최근 태평양 연안 강진
남의 일이 아니야” 불안
하루종일 지진 이야기


“올 것이 왔나?”

16일 새벽 4시4분 발생한 규모 4.4의 지진에 깜짝 놀라 새벽잠이 깬 한인들은 아침이 밝자마자 LA 인근 가족과 지인들에게 간밤의 지진 피해를 묻는 안부 전화를 하는가 하면 지진에 놀란 어린 자녀를 달래는 등 불안감 속에 하루를 보냈다.

한인 직장인들은 동료들과 지진 발생 당시 느낌을 나누고, 지진 대비 비상물품을 서둘러 장만해야 한다거나 안전한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는 등 하루 종일 지진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한인들은 이번 지진이 ‘빅원의 전조가 아닌가’하는 반응을 보이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강력한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염려했다.

라카냐다에 거주하는 대니 김씨는 “남미의 잇따른 지진 소식을 접한 뒤에도 지진이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렸는데 이번 지진으로 이제 곧 나를 포함한 내 가족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다”고 말했다.

막연했던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규모는 약했지만 이번 지진의 체험을 통해 분명해진 한인들은 불안한 마음에 마켓을 찾아 비상식량과 생필품을 장만하기도 했다. 또, 평소 숙지했다고 여겼던 재난 대피요령이 막상 이번 지진을 겪으면서 전혀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면서 비상용품이라도 준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지진과 같은 재난에 대비해 평소 가정에 ▲식수(2주분) ▲통조림 등 비상식량 ▲여권, 출생증명서 등 중요서류 ▲현금 ▲여분의 옷 ▲라디오 ▲손전등 및 건전지 ▲비상약품 ▲비상연락망 등을 눈에 잘 띄는 곳에 구비하도록 권고했다.

적십자사는 가정에 있을 때 지진 발생하면 신속히 책상이나 테이블 밑으로 숨어 몸을 피하고, 창문에서는 멀리하며, 개스밸브가 새지 않는지 확인하며, 야외에 있을 경우 활동을 멈추고 붕괴위험이 고층 빌딩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조언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언제 닥칠지 모를 지진에 대비해 대피요령 등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초등학생들이 지진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