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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월드컵 출전 꿈 사라졌다’

잉글랜드 대표팀 “큰 타격 아냐” 분위기
입력일자: 2010-03-16 (화)  
데이빗 베컴,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
회복에 최소 6개월…월드컵 커리어 마감


데이빗 베컴(34)의 월드컵 꿈이 공식적으로 산산조각 났다. 15일 베컴을 수술한 의사는 베컴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다시 뛸 수 있게 되는 데만 4~5개월이 필요하고 경기에 나서려면 최소한 6개월이 필요하다고 밝혀 베컴의 남아공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완전 무산됐다.

수술을 집도한 사카리 오라바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찢어졌다”며 “그가 다시 경기에 나서려면 최소한 6개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라바 박사는 “약 한 시간여에 걸친 수술은 아주 잘 됐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약 한 달여 동안 매우 조심해야 하며 이후 재활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지만 뛰기 시작하려면 최소한 4개월 이상이 필요하며 6개월이 지나야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9월 중순이 지나야 필드 복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여서 6월11일에 시작되는 월드컵은커녕 올 LA 갤럭시 시즌도 거의 대부분 미스하게 될 것이 유력해졌다.

남아공월드컵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LA 갤럭시의 오프시즌 중 이탈리아 세리에A팀 AC밀란에서 임대선수로 뛴 베컴은 지난 14일 키에보와의 세리에A 경기에서 경기종료직전 아무와 충돌없이 갑자기 쓰러졌으며 즉시 부상의 심각함을 깨달은 뒤 머리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했다. 들것에 실려나간 베컴은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고 15일 핀란드로 날아가 수술을 받았다. 이에 따라 베컴은 월드컵 커리어가 완전히 끝난 것은 물론 올 갤럭시 시즌도 거의 못 뛰게 돼 갤럭시 커리어도 막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선 심지어는 그의 선수 커리어가 계속 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베컴에겐 엄청난 충격이 이 부상이 잉글랜드 대표팀엔 그다지 큰 타격이 아니라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베컴의 부상이 그에게 큰 타격”이라고 말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에 타격이 될 것이라는 말은 하지 않아 대표팀 차원에서 베컴의 부상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음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대부분 영국 언론들도 베컴의 부상에 동정을 표시하면서도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상징적인 존재 이상이 아니며 월드컵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전무했다는 것을 거론, 대표팀 차원에선 그다지 큰 손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갤럭시의 감독 겸 단장인 브루스 아레나는 성명서를 통해 “부상은 불행하게도 경기의 일부이며 특히 월드컵이라는 꿈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다친 것이라 더욱 실망스럽다”면서 “하지만 데이빗(베컴)은 여전히 갤럭시의 중요한 선수이며 그가 돌아와 빨리 회복되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베컴이 수술을 받기 위해 클러치에 의지한 채 부축을 받으며 핀란드 투르크의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AP)

아킬레스건이 찢어진 중상을 입은 베컴이 들것에서 머리를 감싸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