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미국 유명 TV프로그램 출연자 출신 연쇄살인범의 물품 보관함에서 성인 여성 및 어린이들의 사진 100장 이상이 발견됐고 이들 사진이 공개되자 시민들의 전화와 전자우편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13일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검찰 당국은 시애틀에 있던 연쇄살인범 로드니 알칼라(66)의 보관함에서 성인 여성과 어린이를 찍은 사진 100여장이 쏟아져 나왔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사진 속 인물들이 촬영 당시 알칼라에게 납치된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들 사진이 일반에 공개되자 경찰에는 자신이 사진 속 인물을 안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의 전화와 전자우편 제보가 이어지면서 피해자 추가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전 강 슈로더 오렌지 카운티 지방검사는 "알칼라가 피해자와 가까워지려는 의도로 사진을 활용했다"면서, 보관함에서 귀걸이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헌팅턴 비치의 경찰관 패트릭 엘리스는 "사진 속 인물이 실종됐거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누구누구라는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면서 "반응이 대단하다. 우리가 바라던 게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970년대에 찍힌 이들 사진 속 인물 가운데 어린 소녀 2명의 생존 사실을 확인했고, 숨졌거나 실종됐다는 제보가 들어온 여성들에 대해서는 전국 각지 경찰에 제보 내용을 전달해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출신인 알칼라는 1968년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했다가 붙잡혀 징역 2년10개월을 살고 출소한 전력의 소유자로, 1978년 인기 TV 프로그램인 `데이팅 게임'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는 30여년 전 로빈 샘소(사망 당시 12세)를 납치 살해한 혐의와 추가로 10~30대 여성 4명을 살해했다는 혐의점이 지난 2월 유죄로 인정됐고, 지난 9일에는 캘리포니아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사형 평결을 받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