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90% ‘이자 폭탄’
“급전 마련” 이용 증가에
타운 10여개 업체 성업
얼마 전 변호사 비용 때문에 급전이 필요했던 LA 한인 김모(40)씨. 딱히 현금을 구할 곳이 없었던 김씨는 자동차를 담보로 현금을 융통해 준다는 광고를 보고 한 대출업체를 찾아갔다. 김씨가 자신의 2007년형 캠리를 담보로 받은 돈은 3,000달러, 이자는 월 6%나 됐다. 김씨는 “이자가 터무니없이 높았지만 상황이 급해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빌렸다”며 “3개월 후 갚았지만 이자를 600달러나 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한인 운영 단기 대출업체들에서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 받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자동차 담보 단기대출은 주류사회에서도 널리 행해지고 있지만 최근 한인타운에서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현재 10여업체가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생긴지 1년 미만의 업체들로 일부 중고차 매매 업소들도 자동차 담보 대출에 뛰어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자동차 담보 대출은 자동차의 소유주 확인증(핑크슬립)과 신분증 및 보험증만 제시하면 곧바로 현금을 빌릴 수 있어 한인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이자율이 대부분 연 90% 가까이 되는 고리로 운영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자동차 담보 대출업체들의 경우 대출한도는 켈리블루북을 기준으로 차량 가치의 30~50%며 기간은 최단 1개월에서 최장 1년이지만 3개월 대출이 가장 많이 행해지고 있다. 가령 차의 가치가 1만달러일 경우 3개월 동안 최대 5,000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지만 1,000 ~3,000달러 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월 이자율이 6~8%로 연간으로 계산할 경우 70~90%에 달해 대출기간이 1년이면 원금의 2배를 갚아야 할 정도로 이자율이 높다. 더구나 대출기한이 지나도 원금을 갚지 못할 경우 이자율이 2배 가까이 훌쩍 뛰어 갚아야 할 금액은 기하급수로 늘어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정부로부터 허가만 받으면 대출 금리에는 제한이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담보로 잡힌 차량을 빼앗기는 경우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업체마다 차량압류 대행사를 통해 1~2대 이상의 차량을 압류 보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 일제 SUV를 담보로 3,000달러를 대출받은 뒤 줄곧 연락이 닿지 않아 차량을 압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