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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소년, 기지발휘 911… 강도 물리쳐

“정말 빨리 와주세요, 제발 엄마 아빠를 쏠지 몰라요”
입력일자: 2010-03-11 (목)  
“정말 빨리 와주세요. 제발. 제발. 그들이 총을 갖고 있어요. 그들이 엄마, 아빠를 쏠지 몰라요."

지난 9일 아침 8시30분께 LA카운티 셰리프국의 911 긴급신고센터에는 다급한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놀웍에 사는 올해 일곱 살 난 카를로스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권총을 든 강도 용의자 3명이 집에 들이닥치자 여섯 살난 동생을 데리고 황급히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 후 911에 전화를 걸었다.

911 요원이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묻자 이 소년은 "그들이 현관에서 벨을 눌렀는데 총을 가지고 있어요. 빨리 와주실 수 있어요? 경찰을 데려오세요. 될수록 많이. 그리고 군인들도요"라고 말했다.

이에 911 요원은 ‘경찰을 보내겠다. 나이가 몇 살이냐. 누구와 함께 어디에 있는지’를 물으면서 소년을 안심시켰고 소년은 ‘6살짜리 동생과 화장실에 숨어있다’고 다급함을 전했다. 이후 소년은 강도에게 들키기라도 한 듯 날카로운 비명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겼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소년의 집으로 출동했고 강도들은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한 채 줄행랑을 쳐 소년과 부모 모두 무사했다.

셰리프국의 팻 맥스웰 캡틴은 "7세 소년의 용감하고 기지에 찬 행동이 없었더라면 이번 사건이 비극적으로 끝났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카를로스는 부모와 함께 셰리프국 놀웍 스테이션을 방문해 전화를 받았던 911 여성 요원 모니크 파티노와 만났다.


911에 전화하는 기지를 발휘, 강도를 물리친 7세 소년 카를로스가 10일 911 전화 요원과 만난 뒤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