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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7년만에 올드 트래포드 복귀

오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서 옛 친정과 한판대결
박지성 AC밀란 상대 2호골 기대
입력일자: 2010-03-10 (수)  
데이빗 베컴(34)이 지난 200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 속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를 떠난 지 약 7년 만에 처음으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공식경기에 나선다.

임대선수로 AC밀란(이탈리아)에서 뛰고 있는 베컴은 1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지는 2009-10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옛 친정팀을 상대로 출격한다. 지난달 16일 이탈리아 산시로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격전 끝에 후반 웨인 루니의 헤딩골 2개에 힘입어 AC밀란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던 맨U는 적지에서 3골이나 뽑아낸 덕에 이날 홈 2차전에선 0-1 또는 1-2로 져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입장. 반면 AC밀란은 2골차 이상의 승리 또는 4골이상의 1골차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무거운 핸디캡을 안고 싸우는 경기다. 베컴으로선 7년 전에 떠났던 정든 친정팀을 상대로 묵은 빚을 갚아야 하는 입장이지만 원정팀인 AC밀란으로선 다소 버겁게 느껴지는 승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나선 맨U를 올드 트래포드에서 2골차 이상으로 깨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제임이 분명하기 때문. 하지만 맨U로서도 지금까지 구단 역사상 유럽대회에서 AC밀란과 4차례 만나 모두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는 징크스를 갖고 있어 안심할 처지는 못된다.

한편 이날 경기는 박지성에게도 매우 기대되는 일전이다. 상대인 AC밀란은 그가 PSV 아인트호벤 소속이던 지난 2004-05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만나 2차전 홈경기에서 한국인 첫 챔피언스리그 골을 터뜨렸던 기분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기 때문. 특히 이 경기를 직접 지켜본 퍼거슨 감독에 깊은 인상을 받으면서 박지성은 이어진 오프시즌에 맨U로 이적,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달 16일 16강 1차전에서 맨U 입단 후 처음으로 측면이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 이번에는 어떤 포지션을 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지성은 당시 “퍼거슨 감독이 (AC밀란의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를 봉쇄하라고 주문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대표팀에서도 뛰었던 자리라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이 경기는 오전 11시30분(LA시간)부터 팍스사커채널(FSC)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맨U를 떠난 뒤 7년만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공식 경기를 갖는 데이빗 베컴. (AP)

박지성이 9일 맨체스터 캐링턴 훈련장에서 파트리스 에브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과 훈련에 임하고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