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imes
weather
뉴스 안내광고 한인업소록 날씨 카페 라디오 서울 KTN
  종합 / 사회     경제     스포츠     라이프     연예     문화     사설 / 칼럼     뉴욕타임즈   
종합/사회
뉴스홈 > 사회

‘가을의 기도’

입력일자: 2009-11-03 (화)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김현승(1913 - 1975) ‘가을의 기도’전문


만일 이 시가 앞 세연으로 끝났다면, 기도하는 삶, 사랑하는 시간을 달라고 기도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기도문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이 시를 살리고 있는 부분은 마지막 연이다. 마지막 행에 이르러, 기도의 주체는 하얀 날개를 가진 천사 같은 이가 아니라 세파를 헤쳐 온 검은 새 한 마리가 된다. 그 때 화자의 기도가 우리 모두의 고백문으로 확장되면서 이 시는 비로소 보편성을 획득한다. 이 가을, 마른 나뭇가지에 다다른 우리를 기도하게 하소서. 하루하루 ‘이아침의 시’를 겸허한 모국어로 채워 주소서.

김동찬 <시인>

‘아, 옛날이여…’ 타운 비디오샵
한달새 3명 투신 명문대 자살 비상
손님 가장 히스패닉 여성 한인 베이커
800만달러 투자사기 한인커플 무죄
새벽 한인타운 귀갓길 20대 한인취객
법정 스님 유언장
“센서스 작성 도와드려요”
포괄 이민개혁안 불씨 살린다
美 10대 자매 살해.성폭행범 사형집
‘팍 윌셔콘도’분쟁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