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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주 전 한인회장 딸 부부 전통혼례

파란 눈의 사위 싱글벙글
입력일자: 2009-07-27 (월)  
“너무 행복해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미소를 참는 것이 혼례예식 내내 가장 힘들었어요.”

25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한국식 전통혼례를 치른 신랑 제임스 데이빗 푹스씨의 소감이다. 이날 푹스씨를 행복하게 만든 아름다운 신부는 김석주 전 뉴욕한인회장의 맏딸인 리사 김씨. 2주전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김 전 회장 부부의 권유로 이날 양가 하객들을 초청해 전통혼례를 치렀다. 김 전 회장은 “한인 2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 부부의 제안에 사돈댁은 흔쾌히 수락한 것도 모자라 나름대로 자료를 찾아 한국 전통혼례에 대해 예습(?)까지 마치며 오히려 더욱 적극적이었다고.

2년 전 친구 소개로 만나 키워온 사랑의 결실을 맺은 부부는 이날 뉴욕예지원(원장 문정순) 도움으로 자신들도 색다른 경험을 했지만 김씨는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관습을 시댁 식구들과 나눌 수 있어서, 푹스씨는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다며 각자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푹스씨는 “한국식 절하기도 물론 만만치 않았지만 무엇보다 혼례에서 신랑신부가 웃으면 하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단단히 주의를 들었던 터라 예식 내내 미소를 참기가 힘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부부는 서양식 결혼예식에서 양가 부모가 그저 자녀들을 지켜보는 수동적 위치에 있는 것과 달리 한국식 전통혼례에서는 직접 참여하는 능동적 위치에 있는 것이 아주 좋은 점이라고 추켜세웠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자라 성장기에 한국의 문화를 접하지 못했던 푹스씨는 물론, 그의 부모도 결혼 준비과정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처음 접했고 사돈인 김 전 회장 부부를 식사에 초대할 때면 집 앞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걸어놓을 정도로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푹스씨와 아내 김씨는 “앞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더 많은 것을 체험하며 친구들은 물론, 앞으로 태어날 자녀들에게도 한국 전통혼례를 꼭 권하고 싶다”며 행복하게 미소지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25일 전통혼례를 올리며 한국 전통문화의 맥을 미국 땅에서 이어간 김석주 전 뉴욕한인회장의 2남1녀 중 맏딸인 리사 김씨와 제임스 푹스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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