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2년 단신 도미 ‘에베레스트 신화’
▶ 4년전 옥타이사장 맡으면서‘풀타임’
박병철 이사장은“ 월드옥타가 기회와 위기에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원칙으로 월드옥타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회장후보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상혁 기자>
“월드옥타(World OKTA)가 중요한 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2세와 3세 등 차세대 무역인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해야합니다. 21년간 몸담아온 세계한인무역협회에 마지막 헌신을 하려고 합니다” 오는 10월29일부터 11월2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제20대 월드옥타 회장에 출마한 박병철(70) 월드옥타 이사장은 월드옥타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말하고 “월드옥타가 앞으로 전 세계 한인 무역인과 상공인의 연대를 통해 해외 한인경제와 한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병철 이사장은 지난 1982년 가방제조업체인 에베레스트 트레이딩 코퍼레이션을 설립, 가방 하나로 미국과 세계 가방시장을 평정한 성공한 한인 기업가다.
박 이사장이 만든 가방은 ‘에베레스트’ 브랜드를 달고 월마트 등 대형 유통점과 백화점뿐만아니라 아마존과 이베이와 같은 온라인 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박 이사장은 에베레스트 브랜드의 성공 비결로 한 눈 팔지 않고 ‘가방 외길’이라는 한 우물을 판 우직함과 원칙제일주의를 꼽는다. 원칙을 고집하다 보니 그는 때로 타협하지 못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고 우둔하다는 소리도 듣는다.
그는 “이같은 원칙주의를 고수하다보니 단기간은 손해를 보더라도 결국 승리하게된다”며 “기업도, 단체도, 사회도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한인가정상담소 등 여러 한인 비영리 단체들을 지원하고 장학사업 등을 실천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로인해 그는 올 한인가정상담소 제35주년 연례 만찬에서 영예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 2016년 세계 한인의 날에는 차세대 청년기업인 발굴 노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2014년 월드옥타 18대 이사장에 선출되면서부터는 에베레스트 경영보다는 월드옥타가 사실상 풀타임 잡이 됐다. 개인 비즈니스는 UCLA 경제학과와 USC에서 MBA를 한 장남 종현씨가 맡고 있다.
다음은 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월드옥타의 위상을 말한다면.
▲월드옥타는 지난 1981년 조국의 경제발전과 무역 증진 및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하기위해 세계한인경제인들이 범세계적 한민족 경제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결성한 단체다. 창립 당시 16개국 101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월드옥타는 현재 74개국 146개 지회, 7,000여명의 정회원과 2만여명의 차세대 회원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한인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사는 전 세계에 월드옥타 지회가 있다고 보면 된다.
-월드옥타가 한국과 한인경제에 대한 역할은
▲전 세계 한인사회에 조직된 월드옥타 지회들과 조국의 중소기업, 대기업이 힘을 합쳐 엄청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월드옥타가 설립되기 전에는 해외 무역인들이 서로 어디에 있고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지 몰랐고 한국 내 기업과의 연결고리도 없었다. 매년 한국과 해외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통해 월드옥타 회원 기업인들은 서로의 제품을 사고 팔아주고 노하우를 교류하면서 글로벌 한민족의 경제 파이와 위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회원보다 차세대 회원이 두 배 이상 많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문이 차세대 경제인의 발굴과 육성이다. 차세대 무역인 양성 프로그램을 2003년부터 시작했으며 이사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제18대, 제19대 집행부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500명의 차세대들이 월드옥타에 신규 가입하고 있다. 이들 차세대 무역인의 성공이 곧 월드옥타의 성공이고 해외 한민족의 성공이다. 회장에 당선된다면 차세대 무역인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적극 추진할 것이다.
-2014년 11월 출범한 제18대 집행부와 현 제19대 집행부에서 각각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협회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전체 월드옥타 예산이 2017년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고 2018년 122억, 2019년에는 13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예산도 늘었지만 무엇보다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회원 활동 보조금 비율을 대폭 늘렸다.
회원들의 수출마케팅 지원사업, 수출새싹기업 지원사업, 글로벌 기술 사업화(GCC), 지사화 지원사업 등 회원사들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활동보조금이 이제는 전체 예산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2017년의 경우 전체 예산 100억600만원 중 절반인 49억5,000만원이 이같은 활동보조금으로 쓰여졌다. 올해도 5월까지 활동보조금으로 25억원이 투입됐다.
-회장에 당선된다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
▲이미 언급한 차세대 무역인 육성 외에도 할 것이 너무 많다. 현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시작된 ‘수출 친구 맺기 사업’, 수출새싹기업 지원사업, 글로벌 마케터 사업, 차세대 창업기금 등의 신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월드옥타에 가입하면 회원사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성공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과 활동보조금 예산을 더욱 늘릴 것이다.
각 지회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회 운영지원을 확대하고 대륙별 지회 회장단 회의 등을 신설하는 등 조직의 안정화와 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한국정부와 협의, 본부사옥 마련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싶다.
■박병철 이사장 약력
▲1948년 경남 양산 출생
▲경남고, 한국 외국어대 무역학과
▲1982년 에베레스트 트레이딩 설립
▲1995년 남가주경제인협회장
▲1997년 세계한인무역협회(OKTA)가입
▲2006년 OKTA LA 10대 회장
▲2014년~ 월드옥타(World OKTA) 18대, 19회 이사장
<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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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에 사나이 박이사장님 화이팅!!! 멋지게 하실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멀리서 응원할게요. 송부부